•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혹시 근래 산에서 ‘토끼’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과거에는 전국 산과 들 어디서나 흔히 보이던 산토끼가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 야생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동물이 됐습니다. 비단 토끼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 생명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난 50년간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가 70%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지구에 인류가 출현한 후 생물의 멸종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지구는 다양한 생물이 서로 연결되어 공존하고 상생하는 공간입니다. 생태계에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줄었다는 것은 머지않아 나머지 생물들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태계의 순환이 깨지면 결국 인류도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되죠.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지구를 돌보고 동식물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우리 주변에는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사람, 나무와 숲을 돌보고 가꾸는 사람, 생태계 보전을 위해 연구하는 사람 등 적극적으로 지구를 돌보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를 돌보는 일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고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모여 기후변화를 막고 생태계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철길로 미래로》 VOL.108에서는 ‘공존과 상생을 위한 지구 돌보기’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지구에 있는 다양한 생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한 가지씩만 더 늘려가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