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1. 새해를 맞이하여 철도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2023 철도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김한영 이사장

《철길로 미래로》를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2022년은 기후변화 심화, 글로벌 경제 침체와 같은 범국가적인 난제와 함께 열차 탈선과 잦은 차량 고장 등 철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단은 노·사가 합심하여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먼저 공단은 지난해 1월 강릉~제진 철도의 착공식을 시작으로 진접선과 용산~강남 복선전철 개통을 거쳐 10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까지 80개의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관리하며,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이행과 국토 공간구조 변화로 야기될 미래 교통체계 변화에 대비하고, 정부의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에 발맞춰 철도의 수송분담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철도의 역할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도 지속해 왔습니다.
아울러,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두된 지역 균형발전과 규제 개선을 통한 경제의 혁신 성장 등 시대적 과업에 부응하고자, 52개 국정 실행 과제와 17개 지역 공약 과제를 선정하여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서는 현장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해에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의 산업재해 발생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철길로 미래로》애독자 여러분!
최근 탈선과 정차 등 수차례의 열차 사고로 인해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입니다. 올 한 해는 철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단의 역할과 철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더 나은 철도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공단이 올 한 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 1. 5.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현장을 점검 중인 김한영 이사장(가운데)

첫째, 공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철도가 미래 국가 교통체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적극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기후변화와 지역 불균형 등 국가 교통체계를 둘러싼 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고 교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철도교통 체계 선진화를 위한 방안들은 교통부문의 위기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업입니다.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갖고 철도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근거 있는 비판은 수용하며, 교통부문의 탄소제로를 실현하고 30년, 50년 후를 바라보며 새로운 미래 철도망을 제시하고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2022. 6. 24.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 중인 김한영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

둘째, 국가적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현장 점검과 안전 활동으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새로운 법체계에 맞는 안전한 철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모든 현장 근로자들이 체득할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예방교육 등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사고가 없는 철도 현장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2022. 8. 31.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에 따른 춘천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김한영 이사장(오른쪽)

셋째, 선진 철도시설 관리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철도를 구현하겠습니다.

올해는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시설 분야 의사 결정이 가능한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RAFIS)」이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철도시설 관리자로서 역할 수행을 위한 시스템적 기반이 완성된 만큼, 철도 유지보수 체계의 선진화를 위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공단의 역할 중 최우선이자 핵심 가치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적기에 노후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안전에 취약한 시설 환경을 적극 개선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2. 10. 18. 춘천~속초 철도착공 기념식에 참석한 김한영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넷째, 고강도 혁신과 대국민 서비스 강화로 공단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공공기관들의 혁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단이 반드시 이뤄야 할 혁신이라면 현재의 모습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며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충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특히, 철도 인프라 혁신과 기술혁신에 집중하여 수도권 GTX 등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 광역철도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환승센터 확대, 역세권의 지역거점화를 적극 유도하는 등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혁신을 가속화 하겠습니다.
철도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스마트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기술 혁신을 이끌고, 이를 토대로 민간이 해외 철도 기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ESG」 패러다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철도망 구축의 친환경적인 측면을 더욱 강화하면서 협력사와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2022. 12. 21. ‘탄소중립시대, 철도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김한영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

비록 2023년이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단 임직원 모두는 늘 각자의 자리에서 철도의 확장 가능성과 미래를 고민하고 철도 중심의 세상을 그려 보며 다가올 환경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어진 과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풍요와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라고 노력하는 일들이 의미 있는 결과로 돌아오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3년 1월 25일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김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