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물류허브 꿈 실현에 동참

국가철도공단이 라오스 현지 민간 기업인 PTL Holdings가 발주한 30억 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라오스 타켁-무기아 구간 철도 노선 건설과 시스템 구축 등 기본계획 전반을 담당하게 됐다.라오스 철도사업은 수도 비엔티안-베트남 붕앙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562km의 대규모 국제 철도프로젝트 사업이다. 공단은 전체 구간 중 우선 추진 구간인 라오스 타켁-무기아 145km 구간의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맡았다. 라오스 타켁-무기아 철도는 여객과 화물 단선 노선으로 ITX-새마을호 수준인 최고 속도 시속 160km로 운영할 예정이다.
라오스 비엔티안-베트남 붕앙항을 연결하는 국제 철도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라오스는 내륙국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중국해로의 진출망을 확보하게 된다. 수도인 비엔티안을 동남아시아 물류 허브 거점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국가철도공단이 유신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와 호주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사업 수주를 달성한 결과다. 공단은 올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11개월간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업 수주는 2010년(해외건설협회)과 2015년(코이카)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기금으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 이후 사업성을 검토한 노선이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로 철도 인프라가 부족한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철도망 확충에 한국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단은 K-철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