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그들의 시선, 광주시립미술관

다양한 생명체의 시선으로 그려낸 생태 이야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생태미술 프로젝트]

올해로 제10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 7일 막을 올렸다. 광주 시내 곳곳에서 진행되는 10개의 전시 중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생태미술 프로젝트]는 도시생태, 자연생태, 인간 생태 속 공존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는 ‘보물채집’을 통해 쓰레기가 예술이 되는 과정, 도심에 뿌리내린 붉은귀거북·오리 등 경이로운 생명들의 시선으로 기록한 이야기, 아파트 숲 사이 텃밭 농사를 짓고 도로변 경사진 땅에서 논농사하는 ‘도시에 출몰한 농부’ 등 [생태미술 프로젝트]에 참가한 7개 팀의 작품은 우리에게 자연 생태와 인간 공존의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관심을 갖고 참가할 예정이라면 이 특별전을 같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 2023.08.23 ~ 2023.12.31

도시 안 개구리, 도시출몰농부, 광주시립미술관

임용현, 공생, 광주시립미술관

김채린, 세이브미, 국립현대미술관

장한나, 신 자연, 국립현대미술관

나와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고 지구를 생각하기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가의 지구별연구소>

‘육류 소비 줄이기’, ‘다회용품 사용하기’ 등 지구 환경에 관한 관심을 아이들에게도 교육하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예술가의 지구별연구소> 전시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지속가능한 환경과 예술을 생각하는 9명의 예술가들의 23점 작품을 낸 이 전시회는 어린이들에게 인간과 자연, 환경의 관계를 되돌아보면서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게 해준다. 또한 환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시 조성 공사를 줄이고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데 플라스틱을 최소화하는 등 아이들이 환경 보호 활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작품 전시 외에도 작품 주제와 관련된 체험 공간,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어린이 도서가 준비된 그림책 쉼터 등 알찬 콘텐츠로 가득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 · 2023.05.04 ~ 2023.12.17

  •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

    애플TV+ <2050 : 벼랑 끝 인류>

    올해 3월 공개된 애플TV+의 드라마 <2050 : 벼랑 끝 인류>는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인류가 맞닥뜨릴 미래를 그린다. 2037년, 기상이변으로 인해 매일매일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국가들은 새로운 기후 협약을 논의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정수 기술을 보유한 사업가는 재난 극복보다는 자기 기술을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몰두한다. 결국 지구는 더욱 악화하고 물이 차오르는 도시, 산소통을 메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 동물의 멸종과 같은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나열된다.
    메릴 스트립, 키트 해링턴, 시에나 밀러 · 애플TV+ · 2023
  • 기후위기가 정말로 지구를 망하게 할까?

    Netflix <돈 룩 업>

    블랙 코미디 장르의 대가 애덤 맥케이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의 표면적인 메시지는 현대사회의 정치, 미디어, 군중 등에 대한 풍자다. 그러나 이는 현재 닥친 기후위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로도 볼 수 있다. 영화는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혜성 충돌을 인지하고 생존보다는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권, 언론, 기업의 행태를 보여준다. 결국 종말을 맞게 된 인류를 보여주며 우리에게 경고한다. 기후변화 역시 혜성 충돌과 다르지 않다.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인류 절멸이 시작된다. 여태까지 없었던 일이라고 해서 사실을 외면한다면 돌아오는 대가는 가혹할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 넷플릭스 · 2021
  • 우리는 대한민국 서울, 노 휴먼스 랜드에 도착했다

    김정 장편소설 <노 휴먼스 랜드>

    김정 작가의 SF 장편소설 <노 휴먼스 랜드>는 기후 재난 이후의 세상을 다루고 있다. 2044년과 2050년, 두 번의 기후재난이 몰아치자, 유엔기후재난기구는 지구 전체의 57%를 사람이 살지 않는 땅 ‘노 휴먼스 랜드’로 지정하고 한국은 전 국토가 대상이 된다. 그로부터 19년 후인 2070년 기후 난민 출신인 주인공 미아는 은밀한 청탁을 받고 ‘노 휴먼스 랜드’ 의 조사를 위해 파견된 조사단에 잠입하는데, 아무도 살지 않는 서울 땅에서 사람의 흔적이 발견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세상의 거대한 진실과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며 소설의 분위기는 고조된다.
    김정 장편소설 · 창비 ·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