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가볍고 튼튼해 어디서나 유용하게 쓰이는 재료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 약 1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플라스틱은 석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 과정부터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플라스틱은 썩는 데 500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1900년경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이 아직도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플라스틱은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더라도 결국 미세플라스틱의 형태로 남아 공기중으로, 바닷속으로 이동해 인간에게 돌아온다. 플라스틱은 종류가 다양해 재활용도 쉽지 않다.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다. 자연에서 분해된다고 알려진 생분해성 플라스틱조차 분해 조건을 충족하기 까다롭거나 미세플라스틱을 남긴다는 의혹 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매일 더 많은 플라스틱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지고 있다. 유럽플라스틱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 6,700 만 톤에 달했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류가 무분별하게 소비해 온 플라스틱. 이제는 불편하더라도 그 생산과 사용을 줄여야 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