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를 위해 분야 간 통섭이 가능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기존 직무필수교육을 ‘KR 학점이수제’로 전면 개편했다.
정해진 일자에 직무전문역량 교육만을 시행하던 일방적 교육체계에서 교육 수강생이
원하는 일자에 원하는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한, ‘직무전문, 리더십, 공통가치, 기획 역량’의 4가지 역량을 모두 이수해야 승진이 가능하도록
인사평가와 연계했다. 이러한 교육제도 개편으로 향후 직원들이 지식의 통섭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Engineering Inspired Innovator(공학적 영감을 가진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riter. 임지영 photographer. 이도영

달라진 커리큘럼과 교육 장소,
사뭇 달라진 분위기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 4일, 양양 인재개발원 교육동에서는 공통가치역량 교육이 한창이었다. ‘KR의 핵심인재 올라운더 팀을 찾아라!’라는 명제로 G.T.X.(Great Team eXperience)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들은 힘을 합쳐 제시된 문제를 풀어 나갔다. 진지한 대화로 정답을 찾는 데 골몰한 팀이 있는가 하면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쾌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팀도 있었다. 분위기는 저마다 달랐지만 난이도가 있는 미션도 여러 사람이 협력해 수월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만큼은 공통적이었다.
지난 5월 말 국가철도공단 양양인재개발원이 개원한 이후, 6월부터 양양인재개발원에서는 각 직위별 학점이수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철도공단 본사가 있는 대전에서 직무역량교육을 3일 동안 시행하였으나, KR학점이수제 개편과 양양인재개발원 개원에 맞추어 리더십 역량, 공통가치 역량, 기획 역량은 양양인재개발원에서 5일 동안 교육을 시행하고, 직무역량교육 3일은 본사에서 시행한다.
현재 공단은 전 직원 중 최근 5년 내 입사한 직원이 조직의 42%를 차지한다. 따라서 업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세대간의 인식 차이 또한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 하에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라 직급(직위)별 필요한 역량모델링을 도출하여 이를 토대로 리더십 교육을 시행하고, 체험형 공통가치 역량 교육을 진행하며, 실제 노트북으로 보고서 작성을 실습하는 기획 역량 교육을 마련했다.

‘리더십·공통가치·기획력∙직무전문 역량’
모두 키우는 KR 학점이수제

양양 인재개발원에서의 교육은 5일 일정으로 채워졌다. 1일 차와 2일 차는 리더십 역량강화 교육이 진행되었다. 리더십 교육은 역량도출 인터뷰를 통해 역량 Pool을 도출하고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사원(5·6급)~처장(1급) 맞춤형 리더십 요구역량을 도출했다. 공단 전 직원은 각 직급별로 필요한 리더십 역량별 맞춤교육을 진행하고, 조직 내 직급별 리더 역할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성과 창출을 통해 조직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3일 차 프로그램은 공통가치를 인식하고 체험하는 활동들로 꾸려졌다. ‘Great Team eXperience’의 약자로, ‘G.T.X. 프로그램’이라 일컫는 이 활동은 팀별로 미션을 통과하는 프로그램이다. KR 인재상인 ‘전문인재’, ‘혁신인재’, ‘열정인재’, ‘소통인재’를 테마로 각각의 미션을 구분했다.
‘전문인재’는 공단의 전략, 핵심가치, 청렴, 보안, 인재상 등 공단의 구성원이라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공통가치 역량을 퀴즈로 출제하고, 퀴즈를 풀어야 방을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온라인 학습플랫폼에 올해 신규 도입한 Chat GPT를 활용해 퀴즈를 풀도록 연계하여 공단 구성원들이 Chat GPT 활용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인재’는 급변하는 기술 및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인재 양성을 위해 VR 체험을 진행했다. ‘열정인재’는 팀 활동에 따른 목표 달성과 성취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소통인재’는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팀별로 상황극을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대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4일 차와 5일 차는 기획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했다. 기획의 개념과 중요성, 필요성 및 논리적 보고서 작성 이론과 더불어 개개인이 노트북으로 실제 보고서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아 기획 역량을 강화했다. 마지막 5일 차에는 시험과제에 따라 시간 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후 5일간의 교육 대장정은 마침표를 찍었다.
구분 직급별 리더십 역할 직급별 리더십 요구 역량
1급(처장) 가치 창출 리더
(Value Creator)
변화대응 전략적 사고 비전 제시 대외네트워크
2급(부장) 목표 지향 리더
(Synergy Manager)
조정통합 의사결정 목표관리 코칭피드백
3급(차장) 성과 지향 리더
(Performance Manager)
문제해결 의사소통 성과도출 갈등관리
4급(과장) 자기개발 리더
(Dynamic Player)
협력 민첩성 대인관계 추진력
5~6급
(사원~대리)
열정 지향 리더
(Passionate Runner)
자기개발 고객지향 창의적 사고 업무이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 위해
분야 간 통섭 가능한 융합형 인재 양성해 나갈 것

이번에 KR 학점이수제 교육을 받은 구성원들은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대폭 변화된 교육 과정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냈다.
“소통인재 미션을 통해 실제 회사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다양한 동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거나 “열정인재 미션을 수행하며 팀원들과 성공을 위해 단합했던 점이 인상 깊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전보다 세분화된 교육 과정이 실제 직무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도 커졌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한 구성원은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역량별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여 뒤처지지 않는 인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방향 수업’이 아닌 상호 작용하는 교육이 만든 변화였다.
개편된 교육은 승진 및 인사평가와도 연계된다. 직무전문, 리더십, 공통가치, 기획 4개 역량을 모두 수료하여야 승진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며, 교육점수 10점이 인사평가에 반영된다.
지난 양양인재개발원 개원식에서 이성해 이사장은 “체계적이고 전문적 교육을 통해 국가철도공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으로도 공단은 직렬·공종의 장벽을 넘어, 철도사업과 기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재개발교육원 근처의

가볼 만한 곳

하조대순대국전문점


양양군 현북면 조준길 9-1

피순대와 고기, 들깻가루를 듬뿍 얹은 고소하고 진한 순대국밥과 주인이 직접 담그는 깍두기와 김치의 조합이 꽤 좋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 골목이나 구름다리 쪽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시골풍경


양양군 현북면 검소길 84

양양 하조대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이자 소문 난 버섯전골 맛집. 음식점 뒷산을 소유하고 있어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직접 공수한다. 진한 버섯 향이 느껴지는 국물이 일품이다.

하조대 막국수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2길 23

하조대 근처의 가성비 좋은 막국수와 한방 수육 전문점. 특히 주인이 직접 담근 슴슴한 듯 칼칼한 열무김치와의 조합이 좋다. 황태채가 들어간 매콤달콤한 무말랭이 반찬도 밥도둑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메밀 향

상운메밀촌


양양군 손양면 상운길 44-33

푸른 하늘과 탁 트인 논밭이 인상적인 상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상운메밀촌이 나온다. 상운메밀촌은 로컬 현지인이 추천하는 양양의 대표적인 막국수 맛집. 식당 앞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을 가득 채운,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스타들의 사인을 마주하게 된다. 궁중수라간에 있었던 증조할머니부터 전해지던 과일꿀육수 비법과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현 주인의 노력이 만나 개업 5개월 만에 양양 최고의 맛집으로 등극했다. 육개장 메밀칼국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직접 뽑은 칼국수 면발과 칼칼 담백한 육개장 국물이 중독성 있다. 비빔국수와 물국수 형태로 나오는 메밀 막국수와 메밀 향 가득한 수제메밀전병도 맛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 깍두기, 물김치, 명태무침(명태식해)은 메밀과 좋은 조합을 이룬다. 뒷맛이 오래 가는 명태식해는 인기가 많아 500그램, 1킬로그램 단위로 포장 판매하기도 한다. 주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평일에도 대기를 해야 하는 날이 많지만 기다림은 길지 않다.

파도와 햇살이 부서지는 곳

하조대 전망대


양양군 하륜길 54

‘양양 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하조대 전망대는 하조대 해수욕장 우측에 위치한 양양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로 강원 영동 지역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다. 동해안의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명승지로, 파도와 햇살이 부서지는 푸른 빛깔을 품은 양양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의 스카이워크는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해변 오른쪽에 자리 잡은 방파제와 바위섬은 전국의 강태공들을 유혹한다. 전망대 아래쪽으로는 하조대 전망대에서 하조대 등대 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하조대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길이 202미터, 폭 2미터 규모의 덱(deck)으로 된 둘레길을 걸으면 하조대 전망대와 그림처럼 예쁜 무인등대, <태조왕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하조대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연어와 새들의 고향

남대천 생태공원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 86-7

조금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날씨에도 바람을 쐬며 산책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 남대천 생태공원이다. 남대천 생태공원에는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와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물이 맑고 길어 백로, 고니 등 천연기념물인 새들도 자주 나타난다. 생태 관찰로에는 칠백 미터 길이의 덱이 뻗어 있다. 군데군데 6개의 전망대도 있어 산책을 하다가 풍경을 감상하며 쉬기에 좋다. 매년 10월 말~11월 초면 남대천 둔치와 그 일대에서 양양을 대표하는 큰 축제로 자리 잡은 연어 축제가 열린다. 축제장에선 연어 맨손잡이 체험, 연어와 함께 달리기, 연어 사생대회, 연어 특선요리 등 각종 체험과 문화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사계절 좋은 곳이지만 갈대와 물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가을은 남대천 생태공원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