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잠시 멀어지는 2박 3일
스마트폰 해방촌
혼자만의 의지로는 어려운 스마트폰 디톡스. 같은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라면 한층 즐겁고 수월 해질 것이다. ‘스마트폰 해방촌’은 2박 3일간 스마트폰으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한 도파민을 채울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이다. 운치 있는 한옥과 작은 가게가 모여 있는 공주 원도심에서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먼저 스마트폰 사용 계획서를 작성하고 스마트폰을 반납한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마트폰 대신 종이지도를 들고 공주원도심을 구석구석 여행한다. 저녁에는 스마트폰 없이 보낸 하루를 회고하는 해방일지를 작성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기상 후 15분간 모든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명상하는 ‘아무것도(道)’ 시간을 갖는다. 다음은 ‘벽돌책 마주하기’ 시간이다. 2시간 동안 각자 책에 몰입한 후 1시간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이후 주어지는 자유시간에는 마을 주변을 산책하는 등 원하는 활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셋째 날 해방식에서는 매일 밤 작성했던 해방일지를 바탕으로 2박 3일 동안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나눈다. 이 경험을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해방촌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여자들은 “스마트폰 중독자에게 아주 탁월한 여행이었다.”, “나를 좀 더 들여다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이들 중에는 재참여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재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을 제출하지 않고 2박 3일간 스스로 사용을 통제하는 한 단계 높은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고요 속에서 영감을 얻는 공간
욕망의 북카페
입장과 동시에 스마트폰을 반납해야 하는 불편한 규칙에도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카페가 있다. 얼마 전 서울 강남구에서 구로구로 터를 옮긴 ‘욕망의 북카페’다. 실내에서의 노트북 사용도 금지돼 있기 때문에 북카페 안에는 흔한 타자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한 평화로움만이 가득하다. 사람들이 오로지 책에만 조용히 몰두할 수 있도록 이곳 카페는 커피머신도 사용하지 않고 미리 추출한 더치커피만을 제공한다.
욕망의 북카페는 ‘디지털 디톡스로 힐링’하는 공간이자 ‘영감을 받는 공간’이다. ‘영감을 받지 못하면 환불’이라는 독특한 제도에서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카페 안에는 이곳을 이용하며 떠오른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써보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카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독서 모임을 운영하기도 하고, 다양한 토론과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만나는 작은 변화
힐리언스 선마을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디지털 공해 없는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다. 의도적으로 전파를 차단해 누구든 선마을에 들어선 순간 부터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게 한다. 단순히 숙박만을 제공하는 리조트를 넘어 이용자들이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숲속 스파와 황토 찜질방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고, 트레킹로를 따라 걸으며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도 있다. 숲속 작은 책방에서 독서와 LP 감상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숲속 갤러리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선마을 목공방에서는 직접 목공예를 배우며 새로운 활동에 몰입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명상 공간이 곳곳에 갖춰져 있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소중한 것들
<디지털, 잠시 멈춤>
누구보다도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던 저자가 디지털 문화와 거리를 두면서 일어난 삶의 변화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카메라, 음악, 구글링, 커뮤니티 등 우리가 손쉽게 이용하는 디지털 문화의 각 분야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실험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뇌의 잠재력이 깨어나게 된 놀라운 경험을 들려준다. 이 책은 디지털의 편리함에 매몰되어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 있는 삶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고용석 | 이지북 | 2021. 5. 31.
디지털 중독 시대의 날카로운 진단과 처방
<손안에 갇힌 사람들>
미국 최고의 중독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저자 니컬러스 카다라스 박사는 이 책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감정을 조종하고 사고를 단순화시키는 과정을 설명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 정신 건강의 문제를 지적한다. 고대 철학에서 가르침을 발견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대처할 ‘심리적 면역력’을 기를 것을 이야기하는데,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극적 영상과 텍스트들로 늦게 잠드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니컬러스 카다라스 | 흐름출판 | 2023. 8. 15.
디지털 과잉 시대를 사는 법
<디지털 미니멀리즘>
앞선 두 책이 디지털 기술의 부정적 영향에 주목했다면 이 책은 디지털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적절한 활용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단순한 기술 사용 팁을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철학을 제시하며 ‘30일 디지털 정돈 프로젝트’ 와 같은 실천 가능한 전략 또한 소개한다. 디지털 줄이기를 넘어 양질의 여가 활동과 사회적 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이 책은 디지털 기술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칼 뉴포트 | 세종서적 | 2019. 5. 28.
디지털 디톡스, 작심삼일은 없다!
<터닝>
<터닝>은 디지털 디톡스를 돕는 앱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작업 몰입도를 높여주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앱을 다운받으면 가장 먼저 이용 목적과 제한할 앱, 그리고 해당 앱 허용 시간을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한 앱을 클릭하면 미션 수행을 유도하는 방해 화면이 등장하며 사용 시간이 소진되면 자동으로 앱이 종료되는 방식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결심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있다면 이 앱을 사용해 보길 권한다.
스마트폰과 멀어질수록 자라는 나무
<포레스트>
<포레스트>는 재미 요소가 한층 더해진 디지털 디톡스 앱이다. <포레스트>를 설치 후 씨앗을 심으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무로 자라는데, 스마트폰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앱을 나가버리면 이 나무가 시들어버린다.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성과를 달성하면 90여 개의 수종과 백색소음을 얻을 수 있으며 실제 나무 심기 캠페인에도 참여할수 있다. 스마트폰을 피해 진정한 휴식을 얻는 동시에 지구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 하는 일석이조를 누려보자.